다시보는 1917 (명작, 전쟁영화, 몰입감)
전쟁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시끄러운 총성, 흙탕물이 튀는 참호, 날카로운 비명소리, 그리고 영웅적인 희생. 그런데 은 뭔가 다르게 다가와요. 이 영화는 전장을 보여주지만, 전쟁을 설명하진 않아요. 영웅을 내세우기보다 한 사람의 호흡과 시선, 감정의 결 따라 전장을 지나가게 하죠. 처음 볼 땐 숨을 참으며 봤고, 두 번째 봤을 땐 눈물이 났어요. 시간이 지나도 이 영화가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이유, 지금부터 하나씩 꺼내볼게요.전쟁이 아니라 사람을 따라가는 영화예요 처음 을 봤을 땐, 그 ‘끊기지 않는 화면’이 주는 몰입감 때문에 정신이 쏙 빠졌던 것 같아요. 한 장면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긴장감. 관객의 시선을 계속 주인공 뒤에 붙잡아두죠. 정확히 말하면 이 영화는 ‘보는’ 게 아..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