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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왜 계속 흥행할까?

by kiiwiie 2025. 4. 4.

범죄도시 이미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한 방’ 있는 시리즈

2017년, 범죄도시 1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다. 그런데 개봉하자마자 반응이 엄청났다. "이거 뭐야? 완전 속 시원한데?" 같은 반응이 쏟아졌고,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2편, 3편까지 나오면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더 큰 흥행을 기록했다. 지금 한국 영화 시장에서 이렇게 꾸준히 사랑받는 액션 프랜차이즈가 또 있을까?

그렇다면, 왜 범죄도시는 이렇게까지 성공한 걸까? 단순히 마동석이 나와서? 아니면 그냥 때려 부수는 영화라서?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그 이상이다.


1. 마동석, 이 캐릭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범죄도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마석도 형사다. 그런데 이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사실상 마동석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봐도 된다.

보통 형사 영화라고 하면, 머리를 써서 수사를 하거나 감정적인 요소가 강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석도는 다르다.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나쁜 놈이 있으면 때린다."

이 단순한 원칙이 마석도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영화 속에서 악당들이 온갖 잔혹한 짓을 저지르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분노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분노를 마석도가 한 방으로 해결한다.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그리고 이걸 살릴 수 있는 배우가 마동석밖에 없다는 점도 흥행의 중요한 이유다.

그의 액션은 빠른 동작이나 화려한 무술이 아니라, 묵직한 한 방이다. 그냥 주먹 한 대를 휘두르면 악당이 나가떨어지고, 벽이 부서지고, 주변이 흔들린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아니든, 관객들은 이런 강렬한 쾌감을 원한다.

또한 마동석 특유의 유머 감각도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툭 던지는 한 마디가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마석도는 단순한 형사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2. 빌런이 매력적이어야 영화가 산다

사실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공이 아니라 빌런이다. 아무리 주인공이 멋있어도, 상대가 약하거나 별로면 영화가 재미없어진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이걸 정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매 편마다 강렬한 악당을 등장시킨다.

  • 1편: 장첸(윤계상) → 중국 조폭, 냉정하고 잔인한 스타일
  • 2편: 강해상(손석구) → 싸이코패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측 불가능한 성격
  • 3편: 주성철(이준혁) &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 국제 범죄조직, 더 조직적이고 위험한 빌런

이 빌런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나쁜 놈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장첸은 말수가 적고 차갑지만, 칼을 휘두르는 순간 폭발적인 잔혹함을 보여줬다. 강해상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한 에너지를 가졌다. 그리고 3편에서는 두 명의 빌런이 나오면서, 마석도가 상대해야 할 위협이 더 커졌다.

이렇게 빌런이 강할수록, 마석도의 존재감도 커진다. 그리고 그 대결 구도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범죄도시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흥행하는 이유는 "이번엔 또 어떤 미친 악당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3.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스토리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토리가 굉장히 단순하다는 것이다.

나쁜 놈 등장

나쁜 놈이 사고침

마석도가 해결

끝.

 

그런데 이 단순한 구성이 오히려 영화의 강점이 된다. 요즘 영화들은 종종 지나치게 복잡한 스토리를 만들다가 관객들이 지루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범죄도시는 그런 걸 과감하게 버렸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몰입감은 끝까지 유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가 늘 속 시원하다.

범죄도시의 핵심은 "관객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것"이다. 악당이 나쁜 짓을 하면, 마석도가 등장해서 아무 말 없이 한 방 날린다. 이 과정이 짧고 강렬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중간중간 유머 코드도 잘 섞여 있다. 심각한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많다. 이런 균형 덕분에 영화가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벼워 보이지도 않는다.


범죄도시는 계속 흥행할 것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마동석이라는 강력한 캐릭터

매번 기대하게 만드는 강렬한 빌런

단순하지만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조합되면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인기가 더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4편이 나온다고 한다. 또 어떤 빌런이 등장할까? 이번엔 마석도가 얼마나 강력한 한 방을 날릴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범죄도시는 앞으로도 계속 흥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관객들은 여전히 시원한 한 방을 원하고 있으니까.